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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커피] 싱글 블렌딩

* 두루커피 예가체프 싱글 블렌딩.

싱글 오리진 커피라도 블렌딩해서 더 맛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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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루커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싱글 블렌딩입니다.

싱글이면 싱글이고 블렌딩이면 블렌딩이지 싱글 블렌딩은 뭔가…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이 말이 실제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고요 ^^

한 가지 종류의 커피를 배전도가 다르게 로스팅하여 섞은 커피를 편의상 싱글 블렌딩이라고 하려고 합니다.

혹시 정확한 개념을 알고 고수분디 계시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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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히 예가체프의 주문이 많이 들어와 여러번 로스팅하다보니 문득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배전도가 다를텐데 그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블렌딩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블렌딩의 주된 목적이 각각의 생두가 가진 맛의 장점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개성을 연출하는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싱글이라고 블렌딩을 하지 말란 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로스터분들이 이미 싱글 커피도 많이 로스팅해서 사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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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루커피의 예가체프 배전도는 시티 후반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2차 크랙이 오기 직전에 원두가 윤기하 흐르시 시작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포인트가 두루의 예가체프 포인트인데요.

두루를 이미 잘 알고 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 아직까지 배전도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맛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굳이 그 포인트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약간 실험적이긴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두루커피의 포인트보다 약간 낮은 배전도와

그보다 약간 높은 배전도로 로스팅해서 블렌딩했습니다.

비율은 5:5이고 1차까지의 시간은 모두 같았고 그 외의 여러가지 변인들은 통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이정도 배전도의 차이는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원두를 섞고 나서도 그리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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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루커피의 예가체프 배전도는 추출하면 부드러운 꽃향과 깔끔한 단맛이 좋은 배전도입니다.

이런 예가체프의 특징은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맛이고 저희의 취향에도 잘 맛아 이 배전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진한 커피를 원하시는 분과 신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잘 찾지 않는 메뉴입니다.

그래서인지 예가체프를 무척 좋아하는 저도 가끔은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요.

이것이 오늘의 특별한 로스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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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  Ethiopia Yirgacheffee  로스팅 포인트   블렌드
 로스팅 날짜  2014년 4월 18일  드리퍼  칼리타 101
 원두량  22g  추출량  200ml
 추출 시간  1분 40초  추출 온도  86도

추출은 칼리타로 진행했고 시간은 1분 40초, 추출양은 200ml입니다.

다른 예가체프를 추출할 때와 다른 점은 추출온도를 85~86도로 낮췄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높은 배전도의 원두가 섞여있다보니 감안한 부분입니다.

맛을 보니 첫맛은 평소에 마시던 예가체프보다 신맛이 조금 더 강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해서 인상을 쓰게 된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부드러운 신맛이었습니다.

중간에 느껴지던 상큼한 단맛은 평소보다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로스팅 후 바로 추출해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로스팅 직후 추출했을 때의 거친 맛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중간 포인트의 원두가 없어진 탓인것으로 생각되네요.

후미는 평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살짝 짧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었지만 다른 예가체프보다 진하게 끌고가는 맛이 기분좋게 해주더군요.

결론적으로 싱글 블렌딩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중간의 단맛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인데요.

블렌딩한다고 전혀 새로운 맛이 나는게 아니라 각각의 원두가 가진 맛이 표현된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세가지 배전의 예가체프를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