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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첫번째 북촌이야기>

고풍스러운 한옥의 정취와 은행나무 가로수 길의 호젓함, 숨바꼭질하듯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북촌.

북촌은 작은 동네지만 골목에 따라 매일매일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도를 들고 북촌을 찾아오는 외국인들…
아이들을 앞세우고 북촌의 박물관을 순례하는 젊은 엄마들…
세련된 옷차림의 젊은이들…

 

북촌은 원래 청계천 혹은 종로의 윗동네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일대를 이른다. 언제부터 이곳이 북촌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나마도 1930년대에 창덕궁과 종묘를 관통하는 율곡로가 뚫리면서 허리가 끊겨, 현재는 율곡로를 경계로 한 북쪽 마을로 한정해 부르고 있다.

북촌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 공기가 나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북촌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창덕궁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곳이라 북촌에 들어서면 가슴이 탁 트인다. 마을버스를 타고 북촌에서 내리면 비원의 시원한 숲 공기가 밀려드는 걸 느낄 수 있다. 동네 토박이들은 여름에 시원하고, 대신 봄이 조금 늦게 오는 곳이라고들 한다.

 

 “저 아래 오금문(요금문(曜金門)을 이르시는 것)은 나인들이 병들거나 죽으면 나오던 문이여. 거기서 오금을 펴지 못한다는 말이 생긴 거여. 병든 나인들이 여기 언덕 나무에 목을 맨 것도 많이 보고 그랬지. 그땐 여기 나무가 많고 질었어.”

(북촌에 오랫동안 살아오신 80대 할머니)

 

‘북촌탐닉‘ 중에서…

옥선희(지음), 푸르메(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