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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스칸디나비아의 서늘함! <스노우맨>

냉혹한 사건, 뜨거운 전개, 쿨한 캐릭터! 소설 <스노우맨>을 만나다!

전 세계 40개국에 번역 출간된 《스노우맨》은 전 세계 1,400만 독자를 보유한 해리 홀레 시리즈의 대표작이다. 거의 모든 언어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외국소설 안 읽기로 유명한 영국 서점가에서 석 달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본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인구 450만 명 중 150만 명이 읽은 국민 작가, 국민 소설이다.

한국에서도 출간 일주일 만에 종합베스트 10위권에 점프하며 무섭게 떠올랐다. 대체, 이 소설의 어떤 점이 전 세계와 한국의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일까?

이야기는 첫 눈이 내리는 오슬로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퇴근한 엄마는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을 칭찬해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린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왜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눈사람은 대개 집을 등지고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 선 채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진다.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소중한 목도리는 눈사람의 차가운 목에 둘러진 채 얼어붙고 있었다. 수사에 투입된 형사 해리는 지난 11년 동안의 데이터를 모아 실종된 여자들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때, 정체불명의 ‘스노우맨’이 보낸 편지가 그에게 도착한다.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깊고 긴 겨울의 시작을 알리듯 내리는 첫눈, 사라져버리는 여자들, 사건현장을 바라보듯 세워진,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눈사람. 해리는 이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아 스칸디나비아의 냉혹한 겨울 속으로 뛰어든다.
공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는 작가
요 네스뵈

《스노우맨》의 작가 요 네스뵈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자랐고, 십대에는 축구선수로도 활동했지만 부상을 입어 그만두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해 저널리스트 겸 증권 중개사로 일했다.

지금은 소설을 쓰면서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며 <뉴욕타임스> 등에 칼럼을 기고한다.

스릴러만 쓸 것 같은 그이지만 동화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어린아이들을 위한 자선활동도 열심이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그의 면면을 인터뷰에서 좀 더 깊이 들여다봤다.

 

Interview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은 무엇입니까?

-아버지가 처음 읽어주신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입니다. 일곱 살배기 꼬마한테는 맞지 않는 책이었죠. 아버지는 어려운 내용이라고 말리셨지만 제가 고집을 부렸어요. 공포를 자아내는 책 표지에 반했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작가를 꿈꾸었나요?

-작가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읽어주시는 이야기를 듣다가 뭔가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무서운 유령 이야기를 지어내서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늘 인기가 좋았습니다.(웃음)

 

 

 

 

 

인기 뮤지션에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다양한 직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직업은 무엇입니까?

-물론 지금으로서는 작품 활동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입니다. 음악은 제 상상력의 원천이기에 ‘직업’이 아닌 생활로서 노래를 하고 곡을 쓰고 음반을 취입합니다. 경제학자로서의 일은… 일단은 보수가 아주 좋은 직업이라고 해두죠. (웃음) 사실 수많은 직업 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건 택시 기사였습니다. 조그만 택시를 몰아 몇 시간이고 사람들을 관찰했죠. 그 시간들이 훗날, 작품을 쓰기 위한 영감이 되어주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외모 때문인지 주인공 해리 홀레가 작가의 분신이 아닐까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해리 홀레와 요 네스뵈는 서로 얼마나 닮았나요?

-처음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상당 부분 비슷해졌다고 느낍니다. 혼돈과 절제가 혼합된 성격도 그렇고요. 해리의 세계는 제게 우주 같아요. 넓은 대로와 좁은 골목들이 있는 도시처럼 어떤 길은 잘 알고 어떤 길은 한 번도 못 가봤죠. 그래서 늘 즐겁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그가 꿈에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자료제공:도서출판 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