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카페만들기(3)

5. 감각(Sense)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감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감각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잠시 접어두자. 그러나 아무리 감각 없는 사람도 잘하는 한두 가지는 꼭 있다. 자신이 가진 감각이 나만의 카페를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해봐야 아는 일이 아닌가?

정말 뒤져도 뒤져도 나올 게 없다면 곳곳의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아웃소싱 방법도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진 말자. 콘텐츠와 아이템만 훌륭하면 어떤 종류의 것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위에서 우리는 생활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콘텐츠를 튼실히 채워 위의 요소들을 충족시킨다면 대박도 꿈꾸지 말라는 법은 없다.

누구나 남들이 해놓은 것은 다 좋아보이고 내가 한 것은 초라해보이기 마련이다. 아무리 유명한 디자이너나 건축가라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옆의 사진은 카페의 천정이다. 따로 창작한 것은 없고 기존의 것을 뜯었을 때 나온 모양 그대로를 살린 것인데 호응이 매우 좋다.

내 주변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
양재동 후배는 직장인이다. 그의 부인이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는데 그것을 아이템 삼아 몇 달 전 카페를 오픈했다. 동화책 그림을 주제로 하고 인테리어도 그에 맞추고 동화 작가들의 공간까지 채웠다는데 곧 성공할 것 같다.
인천의 한 공단에 카페를 낸 후배는 공단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포커스를 맞추었는데 반응이 좋다고 한다. 그는 내친 김에 아버지가 취미로 모은 카메라 수집품을 소재로 새로운 카페를 열려고 자리를 보러 다닌단다. 하고 싶은 일을 꼭 하겠다는 마음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돈도 버는,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로 구현된 것이다.

‘나만의 카페 만들기’를 마치며

생계형 카페든 취미형 카페든 수익은 나야 한다. ‘몇 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갑부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꼭 필요하고, 성과가 나야 재미가 있다.
위에 가장 베이직한 요소를 간단히 적어보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할 것이다. 쉽지 않은 순간도 수도 없이 찾아온다. 그럼에도 나는 카페를 열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에 수익에도 자신이 있었다.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마음, 그리고 이것이 내가 진정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신감이 아닐까.
직장 생활 십여 년. 이 같은 과정 끝에 얻은 ‘나만의 카페’는 내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열어주었고 매일매일 새로운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혹 오래되어 못 쓰는 방송자재를 모아놓은 사람은 없을까? 옛 전화기는? 책은?
분명 훌륭한 아이템이다.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

-다음에는 ‘나만의 커피 만들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