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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페투어 후기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치토세후나바시역에 있던 “호리구치커피공방”입니다. 일본 커피 명인 호리구치 토시히데의 카페인데요. 1층은 카페, 2층 공방입니다.

일본 카페 투어

메인 바의 모습입니다. 바리스타는 수십 잔의 커피를 내리고, 한잔 한잔 내릴 때 마다 커피의 맛을 보는 모습이 보였다. 자그마한 행동인데도, 한잔, 한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도 커피를 내릴 때 마다 맛을 보곤 하는데 이러한 행동이 손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바리스타의 정성이랄까? 지켜보는 내내 내가 이 커피 한잔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습니다.

일본 카페 투어 2

(오른쪽사진) 원두를 구매하는 공간. 저울을 손님 방향으로 해놓아서, 내가 사는 원두의 정확한 양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정확한 양이기 하지만 뭔가, 부족한 기분. 너무 정확해서 정 없는 기분이랄까. 무게가 중요하긴 하지만, 조금씩 더 넣어주면서 많이 넣어드렸어요^^ 하는 기분 좋은 멘트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조금 기분이 메마른 기분이다.

손님과의 기분 좋게 주고받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한데… 아 내가 외국인이라서 못 알아듣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곳 호리구치커피에선 산지별 원두의 로스팅 정도가 반드시 표시되어있다. 마일드, 프렌치, 이탈리안 등등 로스팅의 강도가 표시되어있고, 그 강도를 보고 손님들은 원두를 구매한다. 원두마다 적혀있으니 보기도 편하고 , 내가 먹는 커피의 로스팅강도를 알수 있어 훨씬 좋은것 같다.

(왼쪽사진) 메뉴판의 느낌은 그냥 간단하게 A4용지를 코팅해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특색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간편하고, 보기 쉽게 잘 되어 있어요. 유명한 카페라서 그런지 카페의 자리는 계속 만석! 20분을 기다리다, 스케쥴에 쫒겨서 결국 원두만 4종류를 구입해왔습니다.

예가체프, 예가체프 콩가, 과테말라, 만델링!!!

두루로 돌아와서 내려본 결과. 예가체프는 두루의것과 달리 군고구마 향이 덜했어요. 전체적으로 단맛도 조금 부족하구요. 역시나 예가체프는 두루가 제일 맛있어요!! 만델링도 두루처럼 점드립과 소량추출로 하지 않고, 기본 레시피로 내려보았는데요, 역시나 묵직한 맛도 덜하고, 단맛도 덜해서 아쉬웠어요. 유명하다고 해도! 두루가 제일 맛있어요^^

이렇게 저의 공식적인 카페투어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나머지는 일본구경 시간이었어요, 골목마다 건물들하며 아기자기한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아키하바라의 화려한 조명과 간판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전자제품숍 키치죠지의 빈티지한 숍들, 아사쿠사의 전통적인 분위기, 긴자의 부유함? ㅎㅎ 모든게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람브르처럼 편안하면서도 친숙하고 오래오래 깊은맛을 낼수 있는 두루가 될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가회동 북촌입구에 위치한 두루에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