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모카 마타리 특성이미지

[두루커피] 스페셜티 커피 이야기 -마타리

* 예멘 모카 마타리

세계 3대 커피의 하나 예멘 모카 마타리를 소개합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 반고흐

[Vincent Van Gogh]

오늘 소개할 스페셜티 커피는 예멘 모카 마타리입니다.

커피 이야기에 왜 난데없이 고흐의 자화상이 먼저 보이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죠?

그 이유는 모카 마타리라는 커피가 반 고흐가 생전에 가장 즐기던 커피이기 때문입니다.

고흐의 팬들은 ‘반고흐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르 마시는  길 밖에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고흐가 즐겨 마셨기 때문에 유명한 것도 있지만 사실 마타리는 굉장히 유니크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커피 자체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괜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게 아닙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 지도
[Yemen]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피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예멘은 비록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커피로 유명한 나라였는데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첨가한 메뉴인 ‘모카’라는 말,

현재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몇 가지의 커피를 ‘모카’라고 부르는 것.

모두 예멘에 위치한 ‘모카’라는 항구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정확히는 알기 어렵지만 모카항은 커피무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항구였다고 하는군요.

예멘 모카 마타리 농장
[예멘의 커피 농부]

예멘은 극빈국이기 때문에 카피농사가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농부들도 별다른 비료를 주거나 농약을 뿌릴 돈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가지치기만 할 뿐이라 대부분 유기농커피 입니다.

하지만 지형의 대부분이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미네랄이 풍부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적절한 안개 기후를 갖고 있어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나라입니다. (출처: 두산백과 예멘커피)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점은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그 덕에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 되겠고

커피 생두의 질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이 되겠네요.

몇 년 전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요.

예멘에서는 커피농사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농부들이 ‘카트’라고 하는 마약을 재배하는 쪽으로 많이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마약을 재배해야만 하는 그들의 참담한 심정을 접하니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질 좋은 마타리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 걸 보니 커피농가가 잘 운영되고 있는가 봅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 로스팅
[마타리 로스팅]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 들어온 마타리를 로스팅해 보았습니다.

마타리는 자연건조 방식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로스팅하는게 조금 까다롭습니다.

물론 수분과 밀도가 좋은 수세가공 생두도 까다로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건식가공한 생두의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 생소한 게 사실입니다.

건식가공 생두는 조금 과감하게 로스팅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수분의 양이 많지 않고 1차 크랙의 시점이 애매하기 때문에 불조절을 망설이다가는 참사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마타리는 산미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 들어오는 마타리의 생두에서 좋은 산미를 느끼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유의 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마타리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여튼 로스팅은 과감하게 풀시티까지 볶았습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 바리스타
[두루 바리스타]

이제는 마셔볼 처례입니다.

예전의 마타리에서는 ‘아 마타리다’라고 할 만한 특징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들어온 생두는 보기에도 색깔이나 상태가 좋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요.

추출은 핸드드립으로,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해서 원두 20g에 200ml 추출하였습니다.

물의 온도는 85도 보다 조금 낮게 맞춰주었네요. 로스팅 포인트가 높은 편이라 자칫 아린 맛이 날 수 있거든요.^^

6. mattari drip
[핸드드립 추출]

맛을 보니 예전에 마셨던 마타리와는 역시 달랐습니다.

확실한 색깔이 느껴졌는데요.

색깔로 표현하자면 일단 노란색이 먼저 보이고 짙은 갈색이 보이다가 마지막에 연한 핑크색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공감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향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톡특한 향과 지푸라기 냄새 같은 것도 느껴졌고 진하고 타이트한 느낌이 혀를 조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초콜릿향도 느껴졌고 마지막에는 산뜻한 느낌이 들어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행히 이번 마타리는 대성공입니다.

요즘은 세계의 커피농가들이 노력을 많이 해서인지 좋은 질의 커피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커피는 그것대로의 색깔을 갖고 나름의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를 만나 기분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반고흐의 그림 한 장 더 감상하시죠 ^^

예멘 모카 마타리 반고흐 카페